LG전자 중국법인 임원 이름 중국식으로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51분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식 이름을 가져라.’

LG전자 중국현지법인의 핵심임원 이름이 중국인과 비슷해 회사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의 ‘중국이름 4인방’은 중국지주회사 대표인 노용악(盧庸岳·61) 부회장을 비롯해 톈진법인장인 손진방(孫晉邦·55) 부사장, 창사법인 평태홍(平泰弘·58) 상무, 지주회사 허견(許堅·49) 상무 등 4명. 한자 이름만 놓고 보면 중국인인지, 토종 한국인인지 구별이 안가는 이들은 대학 졸업후 LG전자에 입사해 20년이상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LG 맨’이다. 물론 화교 출신도 아니다.

중국 13개 현지법인을 총괄하는 노부회장은 LG그룹의 대표적인 해외영업통으로 지난해 중국법인이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또 손부사장과 평상무는 중국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영구 거류증을 전달받았다.

이들이 중국 현지에서 사업상 만나는 거래업체 간부들에게 명함을 건네면 “이름이 중국인과 비슷해 호감이 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것. 현지화된 이름 덕택에 실제 영업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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