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318원…금리도 계속 상승세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0분


원―달러환율이 가파른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금리도 연 이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불안징조가 심화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3.30원 오른 폭등세를 보이면서 1318.6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98년 11월2일(1318.7)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개장초부터 오름세로 시작해 엔―달러환율이 상승폭을 넓혀가자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재정경제부가 이날도 물량개입을 자제한 채 구두개입만 계속해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업체들의 수입결제수요도 환율 상승에 한 몫을 했다.

▼관련기사▼

- "해외출장-송금땐 미리 환전을"
- 달러 선물계약으로 환차손 대응

이날 엔―달러환율은 개장초 미국이 러시아외교관 50명을 추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여 123.90엔대까지 치솟은 채 이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엔화를 계속 팔아치우는 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외교관 추방으로 빚어질 국제분쟁에서 안전자산인 미달러화의 선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 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5.85%를 기록했다. 2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동반 상승해 0.12% 오른 7.29%로 마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