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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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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501개 제조업체와 24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2일 발표한 올해 경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된다’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37.2%에 지나지 않은 반면 31.8%는 ‘내년에나 회복된다’, 28.2%는 ‘내년까지 부진하다’고 답했다.
‘생산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조사 때의 47.1%에서 올해는 41.4%로 줄었으며 ‘설비투자를 줄이겠다(22.5%)’는 업체는 지난해(13.5%)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 악화의 원인으로는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42.3%)을 꼽는 업체가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30.7%) △자금난(21.8%)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16.4%) 등이었다.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중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경기 부양’(39.5%)을 꼽는 기업이 ‘구조조정’(26.5%)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았다. 경기 부양책의 방법으로는 금리인하(37.2%)와 공공투자확대(34%) 등이 제시됐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