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옥도 매각추진〓현대전자는 반도체 사업부문만 남기고 통신사업과 액정표시장치( LCD)사업을 매각 또는 분사시키기로 했다. 매각대상 자산은 온세통신(28.3%) 두루넷(9.4%) 신세기통신(2.7%) 현대정보기술(65.7%) 현대오토넷(78%) 맥스터(16.8%) 등 투자유가증권과 서울 강남의 영동사옥 등이다.
▽왜 계열분리 앞당기나〓 산업은행이 현대전자의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대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작년 12월 ‘신디케이트 론(채권은행단 대출)’ 8000억원을 모집하면서 금융권이 내건 조건 중 하나도 조기 계열분리였다. 현대전자는 회사명까지 바꾸는 작업에 착수해 3월까지 기업이미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정몽헌 회장 지분매각이 관건〓현대전자 지분구조는 현대상선 9.25%, 현대중공업 7.01%, 정몽헌 회장 1.7%, 현대엘리베이터 1.17% 등 현대 관계 보유분이 20%다. 단일 최대주주는 투자목적으로 13%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캐피털그룹. 현대상선과 정몽헌 회장의 지분 향배가 최대 관건이다. 이 지분이 바뀔 경우 현대전자의 새 주인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 최근 삼성전자가 거명되고 있는 것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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