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지역내 총생산 울산1위 대구 골찌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45분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수도권 및 지방 도지역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도별 1인당 GRDP 증가율은 경기 경북 인천 울산 광주 등이 높았고 전남 강원 부산 제주 대구 등이 크게 낮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99년 16개 시도별 지역 내 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부문과 수입세를 제외한 전국의 1인당 평균 GRDP는 993만2900원으로 98년보다 8.58% 늘어났다.

GRDP란 각 시도에서 경제활동으로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생산액)가 나왔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인당 GRDP는 시도별 GRDP를 해당 시도의 총인구로 나눈 것.

16개 광역시도 중 1인당 GRDP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2213만3800원)이었으며 이어 전남(1182만7900원) 충북(1173만2900원) 충남(1155만3400원) 경북(1143만3700원) 경남(1116만8900원) 순이었다.

반면 대구는 1인당 GRDP가 632만2600원으로 가장 낮았고 광주(755만7000원) 대전(759만1600원) 부산(765만200원) 등 울산을 제외한 지방 대도시는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낮았다.

통계청 문권순(文權淳)통계분석과장은 “지방대도시 주민이 인근 도지역 기업에 출퇴근하면 GRDP는 기업소재지역으로 들어가 대도시의 1인당 GRDP가 낮게 나타난다”며 “1인당 GRDP를 바로 소득 및 생활수준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시도별 GRDP 증가율(95년 불변가격 기준)은 경기가 22.9%로 가장 높았고 경북(17.5%) 충북(13.1%) 충남(12.6%) 인천(12.1%) 울산(11.7%) 광주(11.6%)도 10% 이상 증가했다.그러나 전남(1.8%) 강원(2.7%) 부산(5.5%) 제주(5.9%) 대구(6.4%) 서울(6.6%) 등은 7% 이하로 낮았다.GRDP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비중은 46.2%로 98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서울과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으나 경기는 커졌다.지방 대도시 중 특히 부산 대구 광주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감소추세다.부산(전체 인구의 8.1%)과 대구(인구비중 5.4%)의 지난해 경제적 비중은 각각 6.3%와 3.4%로 한해 전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으며 광주(인구비중 2.9%)는 2.2%로 98년과 같았다. 특히 95년과 비교하면 이들 3개 도시가 전체경제에서 차지하는 GRDP는 각각 0.4%포인트와 0.5%포인트, 0.2%포인트씩 감소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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