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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2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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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점 판매기획팀 이용연씨(28)의 점심시간 ‘고민’은 여느 직장인과 사뭇 다르다. 메뉴는 두 번째 문제. 점심시간마다 직원식당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뭘까하는 궁금증이 우선이다.
현대백화점은 9월부터 점심시간마다 ‘라이브 공연’을 열고 있다. ‘클래식의 날’인 매주 토요일에는 음대생들이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플루트 등을 연주하는 실내악 공연, 금요일에는 아마추어 가수를 초빙한 통기타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에는 러시아 록밴드의 공연이 두차례 열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식당 한쪽 구석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뮤직비디오와 드라마를 보여주며 매일 3,4명씩 생일인 사람을 위해 ‘생일 스페셜 메뉴’와 고깔모자, 폭죽 등을 제공한다고.
행사를 주관하는 총무팀 곽창환대리는 “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식사시간이 길어져 회전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없애 업무효율을 높이는 등 ‘내부고객만족’ 차원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