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텔 도쿄에 현지법인 설립 "일본열도 내 손안에 있소이다"

  • 입력 2000년 11월 30일 20시 37분


“일본시장은 생각만큼 까다롭거나 어려운 곳이 아닙니다.”

30일 도쿄 한복판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 현지법인 J―넥스텔 창립식을 개최한 국내 벤처기업 넥스텔 김성현 사장(사진). J―넥스텔 투자설명회를 겸한 행사엔 내로라하는 일본 재계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한‘코리아슈퍼엑스포2000’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7개 협력 회사 제품과 신기술이 한꺼번에 소개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략을 가지고 차분하게 접근하면 일본열도가 손안에 들어옵니다. J―넥스텔은 국내 IT벤처기업들의 일본진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반응이 좋아 빠르면 내년 말 자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일본 현지법인 설립은 8월말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에 조성되는 최첨단 리조트 ‘노스스타밸리’계약을 따낸 것이 계기가 됐다.

김사장은 노스스타가 대규모 휴양지를 조성한다는 정보를 듣고서 “IT를 접목한 첨단 업무거주단지로 조성하면 어떻겠느냐”고 거꾸로 제안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프로젝트는 약 160만㎡ 넓이의 부지 위에 5년간 모두 580억엔(약 6200억원)을 들여 완성된다. 이 가운데 넥스텔이 공급할 물량은 130억엔 어치로 국내 인터넷 시스템통합(SI)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규모다.

<도쿄〓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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