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이버 공간서는 백화점이 입점업체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4분


‘사이버공간에서는 백화점이 입점업체.’

오프라인에서 임대료를 받고있는 대형 백화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는 남의 사이트에 ‘점포’를 얻어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조회수가 높은 주요 포털사이트에 는 입점을 원하는 백화점 쇼핑몰들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2개 포털 사이트와 제휴를 맺어 쇼핑몰을 운영중이다. 5월초 한국통신의 포털사이트 한미르에 입점해 ‘롯데―한미르 쇼핑몰’을 열었으며 10월 중순에는 야후 쇼핑몰에도 입점했다. 총매출의 1∼2%의 수수료를 ‘가겟세’로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버몰(www.cybermall.co.kr)도 1월부터 야후쇼핑몰에 입점해 월 평균 2억4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8월부터는 삼성카드 사이트의 쇼핑몰을 대신 운영하고 있으며 10월에는 한국통신 하이텔에도 입점했다. 신세계사이버몰의 웹마스터 문준석씨는 “광활한 인터넷 공간에서 자사 사이트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데는 한계가 있어 영업채널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를 내주는 사이트들도 마땅한 수익사업이 없는 차에 관리인력을 줄이고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입점을 반긴다. 10월말 e―현대백화점(www. e―hyundai.com)의 입점을 받은 포털사이트 신비로는 5명이었던 쇼핑몰 관리인력을 1명으로 줄였지만 매출은 2∼3배로 뛰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