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급등세 주춤…1달러당 1188원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4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날 주식시장도 환율 진정과 공적자금 조성 전망이 밝아지면서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88.90원에 마감됐다.

오전 중 한때 1207.00원까지 폭등했으나 오후들어 외환당국이 국책은행을 통해 달러를 공급하는 간접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이 떨어졌다

서울외국환중개회사 관계자는 “오후들어 국책은행이 보유한 달러 물량이 상당한 규모로 시장에 공급되자 기업들도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내놓으면서 환율상승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렇다고 환율 오름세가 완전히 진정됐다고 볼 수 없으며 내주초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국내증시는 한나라당의 국회등원 선언에 따라 공적자금 추가조성 전망이 밝아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종합주가지수가 53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3포인트(3.21%) 오른 530.84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0.67포인트(0.92%) 상승한 73.50으로 장을 마쳤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아울러 환율 안정,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결의 유보, 나스닥선물 가격 오름세 등도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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