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국회 정상화뒤 공적자금 처리"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1시 1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일 “우리 당은 원래부터 추가 공적자금(40조원) 조성에 동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급하게 필요한 40조원에 대해 심의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경제분야 전문가들의 모임인 ‘안민포럼’(회장 장오현·張五鉉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주최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총재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는)국회가 정상화돼야 가능하다”며 ‘공적자금 분리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총재발언은 기존의 원칙론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총재의 한 측근은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는 전적으로 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하면서도 “결국 이달 중 국회정상화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정당민주화 방안과 관련, “이번 총선에서는 하향식과 상향식 공천의 중간단계에서 공천했지만 다음 지방선거부터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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