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r군살빼기 박차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33분


과감한 군살빼기로 ‘구조조정의 모범생’이라 불리는 한화그룹이 구조조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겠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20일 한화석유화학 주식 1450만주(총 지분의 14.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독일 바스프사로부터 외자 1억1000만달러를 유치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박원배 부회장과 한국바스프 류종열 회장, 바스프 본사 유겐 함브레이트 아태지역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스프에 주당 8300원에 주식을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바스프는 이번에 매입한 보통주 1450만주를 7년간 의무 보유하게 되며 이후 풋 옵션을 행사, 한화에 되팔 수 있으며 옵션 가격은 매각 가격과 똑같은 주당 8300원이다.

한화는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30%에서 15%로 낮아지긴 했으나 1대 주주 위치는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측은 바스프를 사업 파트너 삼아 클로르 알칼리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바스프측은 자사 여수 공장을 복합 화학단지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차원에서 외자유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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