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최종 부도처리

  • 입력 2000년 11월 8일 13시 03분


산은총재 대우차부도 발표
산은총재 대우차부도 발표
대우자동차가 최종부도 처리됐다.

채권단은 8일낮 12시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대우자동차 노조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에 채권단은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최종부도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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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총재는 대우차의 향후 처리와 관련,"법정관리 신청은 회사가 판단할 문제이며 법정관리 수용여부는 법원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2~3일내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엄 총재는 "GM도 법원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본다"며"채권채무관계가 명백해져 매각이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엄총재는 "채권단이 최대한 성의를 보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협력업체에 대한 대책은 채권단과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 최종부도에 따른 금융기관 손실액은 아직 명확히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8일 오전 10시 비상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자구계획 동의서 제출 문제를 논의한 결과, 동의서 제출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대규모 감원을 요구하는 동의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노사 외에 정부와 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기구를 통해 대우차의 구조조정을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대우차가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경우 당초 방침대로 비상체제로 전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훈<동아닷컴 기자>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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