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바이오주 각광, 의료장비업체주 도약 채비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2분


황금알을 낳는 대표적인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관련주는 지난해 인터넷주와 함께 첨단주로 테마를 이루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체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아직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의료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이미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골드러시로 서부행 마차행렬이 줄지을 당시 채금업자보다 청바지업자가 오히려 떼돈을 벌었던 것을 연상시킨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최근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기기 산업의 시장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의료기기 소테마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바이오주는 크게 의료장비과 제약주, 포괄적인 바이오 관련주로 나뉜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바이오 테마군 전체의 동반 상승보다는 테마군 내의 소테마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상진단기 등 전자 의료기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진국 주요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품 사용률은 아직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

현대증권 설종록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생명과 연결되고 국제 경쟁력이 강조되는 만큼 시장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거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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