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화장품 최고 12배 폭리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24분


외국 화장품의 국내 판매가가 수입가의 최고 12.2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찬우 김홍신의원은 “최근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외국 12개사의 화장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입가의 3.2∼12.2배였다”고 29일 국감에서 밝혔다.

방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메이크업포에버사의 ‘슈퍼 립그로스’는 1640원에 수입돼 국내에선 12.2배인 2만원에 판매됐으며 랑콤사의 ‘블랑엑스피트스콧콜렉터’는 7500원에 수입돼 12배인 9만원에 팔리고 있다는 것. 메이크업포에버사의 ‘콜렉티브 메이크업베이스’의 수입가는 3200원이지만 판매가는 3만8000원이었다.

또 비오템사의 경우 ‘디 스트레스 세럼’의 수입가는 4940원이며 판매가는 5만8000원, ‘로시옹 토니피앙트’의 수입가는 2320원이며 판매가는 2만1000원, ‘젤네트와이앙트 무상트’는 수입가 2560원에 판매가 2만3000원이었다.

수입가 대비 판매가가 비교적 낮은 화장품은 에스티로더사의 ‘리뉴트리브인센티브데이크림’이 수입가 13만2800원에 판매가 43만원(3.2배)이었고, 시슬리사의 ‘콤플렉스 세로 보타니크’는 수입가 5만7840원에 판매가 22만원(3.8배) 등이었다.

두 의원은 “국산 화장품의 판매가격은 공장 출하가격의 약 1.5배”라며 “외국 화장품에 대해 수입가격 표시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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