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레에셋 위법사실 주주에 은폐" 김주영변호사 폭로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9시 37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은 박현주2호 성장형 뮤추얼펀드의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은 한누리법무법인 김주영변호사는 26일 “미래에셋이 규정을 어겨 감독기관에 적발됐는데도 이를 주주들에게 숨겼다”고 폭로했다. 김변호사는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박현주2호가 특정 증권사에 약정을 20%이상 주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계열 증권사에 물량을 주기위해 다른 증권사와 물량을 교환(바터)한 사실이 적발됐으나 이를 주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결과 외에도 펀드운용에 대한 전반적 문제에 대해 3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며 장부열람권도 행사할 계획”이라며 “위법사실이 발견될 경우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주2호는 99년 12월 설정된 2800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로 30일 준개방형 전환추진을 위해 임시주총이 예정됐고 현재 45%정도 손실을 기록중이다. 한편 금감원 증권검사2국은 “경미한 문제점이어서 펀드매니저 문책요구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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