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든 바이어들로 인해 동대문 시장 부근 비즈니스 호텔인 이스턴 삼호 대화 호텔 등은 11월말까지 예약률 100%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장급 여관이나 모텔 등도 객실의 60∼70%를 외국인 방문객들로 채우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의류점을 경영하는 바이어 나이토(內藤)씨는 “올해초 한달에 1, 2번 꼴로 한국에 오던 것을 가을들어 3∼4회로 늘렸는데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들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0%의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동대문 지역 대형 유통상가들과 상인들에게 이들 외국인들은 가뭄의 단비. 의류시장의 1년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을, 겨울경기에 도움을 주는 외국 바이어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금, 토요일 동대문 두산타워의 6층 한식당은 60%가 일본인들로 채워질 정도.
두산타워 마케팅 채근식과장은 “지난해 비슷한 기간에 하루 1500∼1800명의 외국인만이 두산타워를 찾았으나 최근에는 하루 2000∼2400명으로 늘어났으며 1회 구매액도 국내 고객에 비해 대단히 높아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