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산자 "韓重 민영화 대기업 배제"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34분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은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기가 어렵게 됐다.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연합뉴스 주최 포럼에 참석, “한중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민영화 과정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한중의 제한 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의 자산 총액 또는 매출액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일단 현대와 삼성 등은 대주주로 참여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산자부는 그동안 대기업의 참여 허용 여부를 놓고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으나 신장관의 발언은 재벌배제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보여 향후 한중 민영화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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