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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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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무를 위해 은행에 갈 필요가 없는데다 저축엔 우대금리를, 대출엔 할인금리를 적용하고 송금수수료도 훨씬 싸기 때문.
은행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인터넷뱅킹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선점의 효과와 함께 서비스 ‘원가’가 창구보다 적어서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일부 은행에서 도입한 인터넷뱅킹은 10월 현재 제일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으로 확대됐고 가입자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선두주자’인 한미은행의 가입자는 작년말 1만7482명에서 올 8월말 현재 5만7876명. 한빛은행도 작년말 2만여명에서 8월말 현재 15만814명으로 껑충 뛰었다.
대부분 은행은 인터넷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창구가입 대비 연 0.2∼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대출받을 때도 마찬가지(표 참조).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을 신청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송금수수료의 경우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게 확실히 더 유리하다. 인근지역(당지)의 타행으로 100만원을 송금할 때 창구에선 은행별로 수수료가 1400∼1800원이지만 인터넷뱅킹에선 무료 또는 300∼500원이다. 창구에선 송금액수가 커질수록 수수료를 더 받지만 인터넷에선 송금액과 상관없이 일괄 적용한다.
부대서비스도 활용할 만하다. 하나은행은 인터넷홈페이지(www.Hanaib.com)에선 환전시 수수료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외환은행 인터넷의 ‘환전클럽서비스(www.keb.co.kr)’에 가입하면 환전수수료의 10% 이상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