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재매각 서둘지 않겠다"…채권단 합의

  • 입력 2000년 10월 4일 18시 28분


한보철강의 채권단은 4일 한보철강이 추가비용 없이 소액이나마 흑자를 내고 있어 제값 받고 판다는 원칙에 따라 재매각작업을 서둘지는 않기로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송경호이사, 제일 조흥 한빛은행 및 서울보증보험 등 주요 12개 채권기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올 5월부터 한보철강 매각 협상을 주도했던 KAMCO측 실무진은 “한보철강 가동률이 97%선을 유지하고, 매달 15∼20억원씩 흑자가 나며, 법정관리 상태로 법원이 관리하고 있어 매각 지연에 따른 채권단의 추가부담은 거의 없다”며 재계약 상대를 신중하게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CO의 고위관계자는 네이버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네이버스의 일방적 약속 파기로 채권단이 피해를 보았지만 3월 본계약 체결 때 의무사항을 담지 않아 손해배상 소송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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