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민영화 내달 마무리

  • 입력 2000년 9월 30일 01시 04분


한국중공업이 연내에 민영화된다.

정부는 29일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원회 7차 회의를 열어 한국중공업 지분 51% 이상을 10월중 국내 발전 사업자 등 관련 업체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안에 따르면 정부는 한중 주식 36% 이상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국내 기업 한 곳에 매각키로 했다. 이 지분을 인수하는 기업은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 15.7%의 경영권도 갖게 돼 실질적으로 51%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입찰 참여 대상은 한중과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제한했지만 한중 같은 발전 설비업체가 없기 때문에 대규모 플랜트 업체 등에도 문호가 개방된다.

한중은 최근 지분 24%를 액면가 5000원에 직접 공모 방식으로 매각을 완료했으며 10월 하순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다.

또 해외 기술 제휴선인 웨스팅하우스와 전환사채(CB) 매각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 협상을 진행, 양해각서(MOU)를 금명간 체결할 예정이며 한중 주식 상장 이전에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GE와는 MOU 체결 없이 CB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한중 주식 상장 이전까지 체결하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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