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백화점전쟁 불붙는다"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59분


서울 강남의 백화점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5일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지하 1층, 지상 8층, 매장면적 1만평 규모의 강남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당초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29일을 개점일로 잡았던 신세계측은 개점일정을 1주일 늦췄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인근 도로공사 지연이라는 물리적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세일특수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최고급 백화점’으로서 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이후 롯데, 현대에 추월당한 백화점업계의 정상 자리를 회복하려는 한판 승부라는 것.

신세계 강남점 개점을 계기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점과 6월 문을 연 롯데 강남점간의 삼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개점시기가 늦춰지면서 상당한 부담을 지고 출발하게 됐지만 신세계 강남점은 규모와 위치 면에서 기존 강남 상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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