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 끝내 파산 결정

  • 입력 2000년 9월 20일 23시 57분


한때 컴퓨터 유통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세진컴퓨터랜드가 끝내 파산 결정을 받았다.

서울지법 파산2부(재판장 이형하·李亨夏부장판사)는 20일 주채권자인 대우전자 등 3개사의 신청을 받아들여 세진컴퓨터랜드의 파산을 결정하고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세진이 수익성에 대한 검토 없이 직영점 확대, 출혈판매 등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손이 누적됐는데도 다시 신규 투자를 계속해 부실이 가중됐다 며 자산이 784억원인 세진의 부채가 4800억원에 이르는 등 지급불능 상태에 이른 것으로 인정돼 파산결정을 내린다 고 밝혔다.

세진컴퓨터랜드는 92년 부산에서 설립된 이래 독특한 경영전략을 통해 직영점을 확대, 전국 최대 점포망을 보유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 왔으나 97년 대우통신에 경영권을 넘긴 뒤 지난 7월 부도를 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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