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김형순 사장 "코아텍 슈퍼지주회사로 키울터"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33분


최근 고유사업과는 별 관계없는 코아텍(전기변환기 제조업체)을 인수해 눈총을 받았던 로커스가 코아텍을 인터넷과 미디어 콘텐츠를 총괄하는 ‘슈퍼 지주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커스 김형순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아텍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A&D(인수후 개발) 업체로 만들겠다”며 “로커스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지분도 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코아텍으로 모두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코아텍이 M&A(인수합병) 투자 경영자문 등 로커스의 CIMC 전략을 수행하는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CIMC란 로커스를 기술집약적 전문회사로 특화해 성장시키고 나머지 인터넷(I)과 미디어(M) 콘텐츠(C)는 코아텍이 총괄관리한다는 경영전략.

시장에서는 그동안 로커스마저 리타워텍이나 바른손처럼 고유사업보다는 기업사냥에 더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또 로커스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내다팔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김 사장은 “지금까지 주식을 한주도 팔지 않았으며 주식매각이 아닌 다른 적법한 절차를 통해 105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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