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대주주 코메르츠방크의 위르겐 레머전무가 최근 방한, 외환은행의 부실자산을 전액 정리하고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정부측에 제시했다 고 6일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외환은행의 부실자산(고정이하)의 규모는 약 5조원 이라며 이중 은행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1조원과 이미 손실로 처리한 대손충당금 1.5조∼2조원을 제외하면 팔아야할 총 자산의 규모는 약 2조원 이라고 밝혔다.
클린뱅크 방안은 기업구조조정회사(CRV)와 같은 별도 회사를 설립한 뒤 코메르쯔의 보증하에 이 부실자산을 40∼50%의 가격으로 넘기는 것. 손실분 50∼60%에 대해서는 △정부와 코메르쯔가 공동 지원하는 방안 △6∼10년 나눠서 손실처리할 수 있도록 회계상 이연처리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장신뢰를 위해 늦어도 8월말까지는 조율된 구체적 안이 나올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환은행의 주주는 한국은행(15.9%)과 수출입은행(16.3%) 등 정부지분이 32.2%이며 코메르쯔가 31.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