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연 5% 내외 현행 유지

  • 입력 2000년 8월 3일 20시 15분


한국은행은 8월중 콜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인 연 5% 내외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결과 소비자 물가는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반면 금융시장 안정이 현재로서는 시급하다고 판단해 콜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전총재는 또 물가 오름세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일관된 원칙 하에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거시경제정책의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총재는경기 정점 논란과 관련해 “과거 경기가 저점에서 고점으로 올라가는데 평균 34개월이 걸렸으나 우리나라는 98년 9월을 저점으로 보았을 때 아직 23개월밖에 안됐다”며 “연내에 경기 정점이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미국에서 정보기술(IT)혁명으로 경기 호황이 10년 정도 지속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경우도 경기 속도는 완만해졌지만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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