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오름세 심상찮다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36분


7월중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해 물가불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상승폭은 더 커져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9%나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은 서울, 부산 등의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고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공공요금이 전월 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0.7%, 집세는 0.2%가 각각 올랐다.

재경부는 “올 1∼7월까지의 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에 비해 1.7% 상승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131.9(95년 100)를 기록해 전월보다 0.5%,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도 전월보다 0.9%, 작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으며 계절적 변동이 큰 생선 채소 과실류의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제주가 전월 대비 0.3% 하락해 최저수준을, 부산이 0.9% 상승해 최고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시내버스요금 등 서비스부문의 가격이 상승해 전월 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7월중 생산자 물가는 시내버스요금 등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상승해 전월보다 0.2%,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소비자물가 증감률 (단위:%)

99.72000.7
전월대비-0.30.3
전년말 대비-0.31.2
전년동월대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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