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마진 2.32%로 줄어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36분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처럼 예대마진차가 축소되면 은행 수익성은 나빠지게 된다.

금융연구원은 31일 은행권에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더라도 예대금리차가 5%포인트 수준까지 커지지 않으면 은행의 경쟁력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 및 대출금리가 모두 떨어졌으나 대출금리의 하락 폭이 훨씬 커 예대마진차가 전달의 2.43%포인트에서 2.32%포인트로 축소됐다.이달 중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6.17%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투신사와 은행신탁 계정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일부 은행들이 정기 예금 및 적금의 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대출금리 하락은 전달보다 0.13%포인트 내린 8.49%로 수신금리 하락 폭보다 훨씬 컸다. 이 같은 대출금리의 하락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터넷 대출이 활성화되고 은행들의 소매금융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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