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업계 인사들이 나와 당면현안을 설명하고 정책건의를 하는데 초점이맞추어졌다 회의의 전 과정은 인터넷을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적어도 사이버상의 국회 만큼은 정상화된 셈이다.
벤처업계의 분노는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마리 텔레콤의 장인경 사장은 정부는 벤처기업들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면서 규제완화와 관련법의 단순화를 역설했다.모든 부처가 경쟁적으로 나서다 보니 규정이 너무 복잡해 사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비씨큐어의 박성준 사장은 정부정책이나 법이 사이버 관점에 토대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급히 개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며 국회도 사이버연구를 활성화해야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갈 수 있다 고 말했다.
C&S테크놀로지의 서승모사장은 IMT-2000 사업자 선정과정은 특정재벌만 옹호하는 역 구조조정과 같다 면서 벤처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해보고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신규사업자권을 달라 고 주장했다.
마리텔레콤 장인경사장은 정부가 지나치게 단기 실적에 집착하면 부작용만 발생한다 며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과정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지적했다.
한국인포믹스 김영성사장은 오프라인 기업과 벤처기업이 반목을 거두고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협력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모임 마무리에 이 위원장은 여러 의견을 정부에 충분히 전달하는 동시에 관련 법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며 21세기의 정치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애로점이나 건의사항을 수시로 전달해 달라 고 말했다.
<공종식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