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제품, 작년 美시장 점유율 3%대 회복

  • 입력 2000년 7월 17일 01시 27분


작년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시장점유율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회복, 프랑스를 제치고 8위로 한단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97∼99년 미 상무부 통계를 분석, 발표한 ‘미국시장에서의 한국산 상품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05%로 98년보다 0.43%포인트 증가했다.

우리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5년 3.2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96년 2.86%, 97년 2.66%, 98년 2.62% 등으로 계속 하향세를 보였다.

또 이같은 점유율 상승폭은 미국의 20대 수입국 가운데 가장 큰 것이며 주요 경쟁국인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은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 초소형 직립회로 등 반도체 수출이 98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무선전화, 라디오 등 가전제품은 98년 9.4%에서 99년 15.1%로, 승용차는 2.1%에서 3%로 점유율을 늘렸다.

한국산 점유율이 1위인 품목은 합섬직물(점유율 27.7%), 반도체(19.5%), 평판압연제품(15.3%) 등 3개로 98년과 같았고 2위 품목은 6개로 98년보다 2개 늘었다.

97∼99년 미국의 30대 대한(對韓) 수입품에서 탈락한 품목은 신발(21→43위), 파일편물(23→53위) 등 5개였고 새로 진입한 품목은 무선 송수신기기(70→15위), 공기조절기(65→19위), TV수상기(43→23위) 등이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한국과 경합을 벌이는 국가는 중국이 23개 품목으로 제일 많았으며 일본(22개), 멕시코(19개), 캐나다(15개), 대만(12개) 등의 순이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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