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1조원!" 삼성전자 법인세 사상최고 예상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내야할 법인세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세금을 제하고 3조17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8576억원의 법인세를 냈지만 올해엔 작년의 2배인 7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법인세가 1조2000∼1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 사상 법인세를 1조원 이상 기록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4분기(1∼3월)순이익이 1조5957억원으로 작년동기(3518억원)보다 354%나 증가했으며 반도체 호황으로 D램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순이익은 당초 예상을 훨씬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세는 이익이 1억원을 넘을 경우 28%를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각종 환급금등을 제하면 다소 줄게 되며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에 낸 법인세 8576억원은 세전이익 4조280억원의21.3% 가량이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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