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경제 직접 챙기겠다"…현충일 추념사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1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선두에 서서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금융 기업 공공부문 노동의 4대 경제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하고 한국을 세계 속의 지식 정보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은 경제위기설의 주원인인 시장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새 경제도약을 위한 구조적인 틀을 마련하는 과제를 대통령이 주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안전과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남북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착실히 노력할 것”이라며 “남과 북은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 도약과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공이요, 역사적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립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

한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에 대해 80%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며 김위원장에게 서울방문을 요청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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