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동강댐 건설 백지화 선언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영월댐(동강댐) 건설계획은 세계 최초의 신종으로 추정되는 7종의 동식물과 20여종의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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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동강 주변지역을 자연친화적인 문화관광단지로 정비해 주민들의 고용과 복지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며 용수부족과 홍수예방 문제는 별도로 심도있게 논의해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환경보전을 위한 제반 과제들을 기업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 자문기구로 ‘지속가능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의 사전조율 및 상호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기업의 환경보호 노력이 기업가치에 반영돼 환경친화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은행대출도 더욱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기업 환경회계제도와 환경에 관한 금융기관의 평가제도 등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해 환경친화기업 우대방침을 밝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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