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보유 부동산 우선 매각 추진"--유동성 확보위해

  • 입력 2000년 5월 29일 10시 22분


현대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보유의 부동산 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29일 오전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측과 실현성 있는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중"이라며 "유가증권 매각과 부동산 매각등 가능한 모든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각 계열사가 보유중인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진행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계열사사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지만 현재로선 현실성이 부족하지 않느냐"며 "증시상황등 주변여건과 매각 대상자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유가증권 매각보다는 부동산 매각쪽이 더욱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또 현대가 정부와 금감위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부및 금감위측과는 지속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므로 정부방안을 현대가 거부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사안별로 계속해서 절충점을 찾아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대 유동성사태를 몰고온 현대건설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CP( 기업어음) 3,000억원과 회사채 200억원 등 3,200억원을 우선적으로 상환해야 한다.

이같은 긴박한 움직임으로 외환 한빛은행등 5개은행은 현대가 언제든지 돈을 찾아쓸수 있도록 당좌대월한도를 각각 500억원씩 모두 2,500억원을 늘려 긴급 지원키로 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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