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물류비용, GDP의 16.5%로 늘어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36분


상품의 운송을 위해 길거리에 뿌리는 물류비가 무려 74조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지표 수정에 따른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기초로 98년 국가 물류비를 전년보다 6.6%(4조5800억원) 증가한 74조1700억원으로 최종 집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98년 GDP의 16.5%에 달하는 수치로 97년의 15.4%보다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물류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해상수송비가 4조1280억원, 항공수송비가 5310억원 늘어나는 등 국제화물수송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기침체와 이자율 상승에 따라 재고유지 관리비가 4740억원 증가한 점도 물류비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내용별로는 수송비가 50조2440억원(67.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재고비 14조9760억원(20.2%), 정보비 3조4200억원(4.6%), 관리비 3조1580억원(4.3%), 포장비 1조4110억원(1.9%), 하역비 9610억원(1.3%)순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98년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해상, 항공운송요금의 인상과 경기침체, 이자율 인상에 따른 재고관리비 증가 등으로 GDP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물류거점 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물류비 비중이 상당부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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