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명품]에르메스 테이블웨어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160여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샤넬, 루이뷔통과 함께 세계 3대 패션 브랜드로 꼽히며 국내 여성들에게 의류 가죽제품 등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에르메스의 숨겨진 명품 가운데 하나인 식기와 포크, 스푼류 등 ‘테이블 웨어’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채 3∼4년이 되지 않는다.

60여년 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에르메스의 테이블 웨어는 티세트와 디너세트가 포함된 도자기 제품, 와인 글라스 등 각종 잔 종류가 포함된 크리스탈 제품, 포크 및 수저 등 은제품으로 나뉘어진다.

현대백화점 본점 바이어 전삼형 과장은 “화려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테이블웨어로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강남의 고소득층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급스런 선물용품으로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 웨어의 대종을 이루는 도자기 제품에는 패션 전문업체답게 평균 25가지 색채가 사용되며 제품의 뒷면에는 제조자의 이니셜이 표시돼 있다. 프랑스 남부의 리무주 지역에서 제조되는 도자기는 가볍고 단단한면서 투명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식기에 그려진 그림 하나하나에 예술성이 담겨져 있다. ‘자연과 여행’이라는 에르메스 브랜드의 메인 테마가 반영된 그림들은 한폭의 명화를 감상하는 느낌마저 준다. 그림의 소재들도 아마존 정글에 사는 새,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 같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것들이다.

이름값에 걸맞게 웬만한 음식을 담기에 ‘황공할 정도’의 가격. 접시류가 개당 6만8000∼19만8000원, 커피잔 9만3000∼19만4000원, 차주전자 44만9000∼56만3000원, 슈거보울 30만6000∼37만7000원 수준. 현대백화점 본점(02-3449-5486), 갤러리아 명품관(02-546-8341), 그랜드 하얏트 호텔(02-790-8544)에 매장을 내고 있으며 8월중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명품관에도 매장이 만들어질 예정.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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