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상장사들이 공시한 다른 법인 출자 또는 주식취득건수는 총 20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급증했다.
출자 및 주식취득금액은 2조475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1.2%가 줄어들었으나 이는 지난해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금액이 2조5600억원으로 워낙 컸기 때문. LG반도체 인수건을 제외하면 출자금액은 오히려 139%나 늘어난 셈이다.
거래소는 “매출증가 등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인터넷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분야에 신규로 진출하거나 사업 확장을 위한 출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정보통신 및 인터넷 분야 진출 공시는 80건으로 작년 동기의 15건에 비해 433%나 증가했으며 생명공학분야는 지난해 단 한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9건에 달했다.
타법인 출자 또는 주식취득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전기통신 설비업체인 파워콤에 750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제일제당은 홈쇼핑 케이블TV업체인 삼구쇼핑에 2970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3716억원을 투자했으며 동양화학은 제철화학 경영권 인수금액으로 2350억원을 투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