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거래소 코스닥 모두 큰폭 하락

  • 입력 2000년 4월 24일 15시 39분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지수도 이틀만에 하락했다.

24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매수 주체가 없는 등 수급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 나스닥 시장이 불안한데다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겹치면서 크게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지난 18일 이후 나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일보다 19.58포인트 내린 747.58로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3.56포인트 상승하면서 5일연속 상승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로 매물이 늘어났다.

삼성전자(-12500원)와 포항제철(-3500원), 한국전력(-1350원)은 모두 하락했으나 액면분할로 이틀간 거래정지됐다가 거래가 재개된 SK텔레콤은 8000원 올랐다.

외국인 7억원, 투신권 75억원, 개인 896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도 소폭 상승으로 시작했으나 계속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일보다 8.65포인트 하락한 170.60으로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둔화 조짐 등 부활절 휴가후 개장할 미국 나스닥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매도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틀연속 사들이면서 56억원을 순매수하고 투신권도 2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내림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한가 44개 등 1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7개 등 333개 종목이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이 조만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 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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