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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2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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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거래소가 선거 하루 전날을 기준으로 지난 85년 이후 7차례에 걸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전후 1개월 사이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선거전 1개월간 주가는 평균 0.5%정도 하락했다.
이에 비해 1개월 후 주가는 평균 8.6%나 상승했다.
이는 지금까지 선거전에는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면서 주가가 상승하지만 선거가끝난 뒤에는 긴축재정 등 선거전에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하락한다는 속설을 뒤집는 것이다.
지난 85년2월12일 실시된 총선 전후 주가를 비교한 결과 총선 한달전에는 3.1%정도 하락했으나 선거 1개월후에는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난 87년 12월 1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때는 증시가 대세상승기여서 선거일 한달 전후에 각각 3.4%와 24.9%가 올랐다.
88년 4월 26일 총선때는 선거전에는 1.7%가 오르는 데 그쳤으나 선거후에는 11.
2%가 올랐다.
특히 이때는 야당이 승리, 여소야대가 되면서 선거 다음날에는 무려 25.97포인트나 폭락했으나 한달후에는 주가가 결국 큰 폭으로 상승했다.
92년 3월24일 총선때는 한달전에 2.1%가 하락했으나 한달후에는 4.5%가 하락했고 같은해 12월18일 대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6.3%와 4.9%가 오르는 등 92년에실시된 선거에서는 선거전 주가가 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96년 4월 11일 총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5.7%와 8.3%가 올랐으며 97년 12월18일 대선을 전후해 한달전에는 15.4% 하락했으나 선거 한달뒤에는 18.5%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라는 변수만으로 주가등락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증시는선거전에 이미 선거후 각종 우려요인들이 반영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선거가실시된 이후에는 오히려 정국이 안정되면서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서울] 임상수기자 nadoo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