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폭등…美증시 강세 등 요인 초강세장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03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5, 6일간의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7일 주식시장에선 단기하락폭이 큰 데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감과 미국증시의 강세소식이 맞물리면서 초강세장이 펼쳐졌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03포인트(4.10 %) 상승한 837.38포인트를 기록, 83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지수는 14.66포인트(7.66%) 급등한 205.9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총선을 겨냥한 증시부양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 중심으로 1648억여원의 주식을 순매수, 이날 주가폭등의 기폭제 역할을 한 반면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반등을 틈타 1345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 현금확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거래소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560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267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2억511만여주, 거래대금은 2조5557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어났다.

거래소시장에선 반도체주와 함께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관련주와 한전 포철 등 핵심 블루칩종목들이 동반 상승, 시장체질이 강화되는 모습.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새롬기술 8만2000주, 주성엔지니어링을 4만1000주 가량 매집하는 등 총 16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권은 179억원어치 순매도. 벤처지수가 10%(48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두 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성공, 바닥을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게 시장분위기”라며 “당분간 미국 증시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매매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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