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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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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는 반도체와 사무회계용 기계, 자동차 등의 내수 및 수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에 사용되는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4%와 28.3% 증가했다.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의 영업이 활기를 띠는 등 도소매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비도 13.3%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호황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 출하 소비 등 주요 지표의 2월중 증가율은 1월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가파른 경기상승이 지속된 데 따라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80%를 웃돌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 들어 선박과 자동차 등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78.9%로 떨어졌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99.1을 기록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분야의 경우 기계류 내수출하가 사무회계용 기계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5%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컴퓨터(105.9%) 통신기기(108.9%) 등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66.0% 늘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주택발주 회복에 힘입어 74.5% 증가했지만 수주규모는 3조730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월평균(5조2270억원)에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