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출신 기업인 訪北 추진…10여명 北초청장 받아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북 출신 기업인들을 비롯한 전경련 남북경협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조기 방북을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회장단 회의를 개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후속 조치로 기업인들의 조기 방북 등 남북경협 활동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은 “고향 투자 방문을 추진해 온 이북 출신 기업인 10여명을 포함해 대북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당수 기업인들이 북한으로부터 이미 초청을 받았다”며 “방북 등 대북 경협 활동이 조만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북 기업인 수 및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이날 회의에서 회원사의 자율 참여를 전제로 세전 경상이익의 1%를 모아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1% 클럽’을 8월중 결성키로 했다.

전경련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중 회원사가 보유한 인재풀 제도를 활용, 민간 차원의 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하고 5월부터 10개 개최 도시 파트너십 구축, 봉사단 발대식, 현장 방문, 봉사 활동 평가 세미나 등 5단계 활동 계획을 수립했다.

또 전경련 정보통신위원회 산하에 B2B(기업간 거래)추진 특별위원회를 설립, 기업간 전자 상거래를 촉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17일부터 이틀간 150여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전자 상거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전자 상거래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그랜드 포럼을 열기로 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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