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100개 돌파…작년부터 급증 추세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벤처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 운영중인 벤처캐피털사가 100개를 넘어섰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에 ㈜에이스월드 ㈜이벤처캐피탈 코스모에쿼티파트너스㈜에 이어 이달초 제일제당이 출자한 드림디스커버리와 맥기술투자 등이 신규 등록을 마치고 영업에 들어가 벤처캐피털 업체는 모두 102개로 늘어났다.

벤처캐피털은 코스닥 활황을 타고 작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작년 1년동안에만 15개 업체가 순증했다. 올들어 더욱 가속이 붙어 3개월도 안돼 이미 15개사가 새로 설립됐다. 업계에서는 올해안에 앞으로 30개 이상의 벤처캐피털이 더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 벤처캐피털 회사가 첫 등장한 것은 86년으로 부산벤처기술투자 등 12개 업체가 그해말까지 설립됐다. 80년대말까지 꾸준히 늘어나던 벤처캐피털 업체 숫자는 90년대 들어와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97년말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96년 54개에서 98년 72개, 99년말에는 87개로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음성적인 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 창업투자사와 투자조합에 출자된 자금은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한시적으로 시행하자 98년 한해동안 12개 업체가 추가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