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생산 '한마음' 담배 내달1일 시판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해 생산하는 ‘한마음’ 담배가 다음달 1일부터 남북한 전지역에서 동시에 시판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5일 남북 최초의 공동 브랜드인 한마음 담배를 제조하는 평양 용성담배공장이 2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16일경 첫 완제품이 인천항에 반입되면 4월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마음 담배는 북한산 황색종 잎담배를 원료로 해 생산하는 고급담배로 갑당 가격은 1500원.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 일대와 북한 내 호텔에는 이달 15일부터 우선 공급된다.

평양 용성담배공장은 올해 총 1억갑(20억개비)의 한마음 담배를생산하며 이중 8000만갑(16억개비)은 남한, 2000만갑(4억개비)은 북한 지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 김재홍(金在烘)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평양을 방문, 용성공장 가동 상황을 둘러보고 북한측과 담배제조 및 원료생산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담배 판매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연간 10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공장을 북한에 합작으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양측의 협력사업을 인삼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다른 농특산물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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