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논쟁 인터넷株 작년11월이후 21% 하락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외국인들은 작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정보통신주를 순매도한 반면 대형 블루칩과 반도체 관련주 은행주를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11월부터 이 달 19일까지 각종 테마주에 대한 매매주체별 순매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블루칩을 총 1조61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와 은행주도 각각 7054억원어치, 60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데이콤 SK텔레콤 LG정보통신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정보통신주 194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데 치중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5개 블루칩 중심으로 1조80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반도체 관련주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총 23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테마주별 주가등락률은 조사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11.36% 하락한 가운데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주와 블루칩이 각각 3.46%, 6.57%의 하락률을 기록해 가장 낙폭이 적었다. 인터넷 관련주의 경우 올들어 거품논쟁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21%나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중 주가가 연초에 비해 상승한 종목은 8종목이고 이중 저평가된 종목이 7개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통신주 인터넷 관련주가 재부상하면서 가치주의 시세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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