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테크' MP3 플레이어, 수출계약 200만대 돌파 눈앞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57분


휴대형 오디오 MP3 플레이어 수출물량으로는 국내 최대인 200만대의 수출 계약 성사를 한 벤처기업이 눈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바롬테크. 지난해 5월 연구원 7명이 독립해 회사를 만든 지 1년도 안돼 이뤄낸 결실이다.

바롬테크가 내놓은 제품은 27g짜리 초소형 초경량 제품.

세계 CD롬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의 CMC그룹과 30만대 계약을 맺고 이미 2만대를 실어 보냈다.

일본에는 니소 이와이상사를 통해 일본의 최대 PC 및 주변기기 업체인 I/O데이터사에 20만대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키로 했다. 전자제품에 관한 한 자존심이 강한 일본시장에 이만한 물량을 내다 파는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미국의 월마트와는 30만대 OEM 계약이 거의 완료 단계.

이밖에 세계 굴지의 컴퓨터 생산국인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의 회사와도 협상 중이다.

바롬테크의 제품은 내장 메모리 대신 착탈식 멀티머디어 카드를 채용한데다 세계 처음으로 음성 녹음 기능을 갖춰 해외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영준대표(38)는 “내달에는 7개의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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