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째 폭락…6일 25P 하락 960.79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38분


주식시장이 이틀째 폭락장세를 연출하며 종합주가지수 96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2포인트 하락한 960.79를 기록했다. 이틀동안 약 100포인트 떨어진 셈.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 전날 폭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밀려들어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팔자’가 나오면서 곧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후 한때 종합주가지수는 953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루 등락폭이 61.4포인트에 달해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미국증시 약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외국인들이 470억원대, 수익증권 환매부담에 쩔쩔매는 투신사가 2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3300억원 이상 순매수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대형주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은행 증권 보험 등 반짝강세를 보였던 ‘소외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이 소폭이나마 올라 지수하락률을 좁혔다.

코스닥 종합지수 역시 장중 한때 사상 최대인 23.3포인트 떨어진 239.65까지 곤두박질쳤으나 반등, 240선을 지켰다.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940∼97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재차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해외증시가 안정되면 다음주부터 상승의 계기를 맞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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