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년새 122배 '껑충'…SK텔레콤 상승률 1위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국내 증시 최고가주인 SK텔레콤은 지난 10년동안 주식값이 무려 122배나 올라 상승률 측면에서도 황제주의 위용을 과시했다.

22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9년 11월 상장된 SK텔레콤 주가는 90년 1월3일 3만9600원에서 지난 22일 현재 유무상증자 등을 감안할 때 389만원으로 폭등, 상승률이 무려 12,178%에 달했다. 시가총액도 1584억원에서 30조8424억원으로 194배나 급증했다.

주가상승률 2위를 차지한 데이콤의 경우 93년 2월1일 2만500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21일 현재 38만2000원으로 폭등했다. 유무상증자를 감안하면 주주들에게 1787%의 투자수익을 안겨준 셈.

이밖에 주가상승률 상위 10위 기업엔 △한솔CSN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인터넷관련 기업 △삼성전자 미래산업 삼보컴퓨터 등 반도체 및 컴퓨터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또 손해보험업계 선두주자인 삼성화재,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남양유업, 경비용역회사인 에스원 등도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기업분석실장은 “정보통신 인터넷관련 기업들은 90년대 들어 매출과 순이익이 큰폭 증가하면서 최근까지 증시를 이끌어 왔다”며 “2000년에는 실적에 덧붙여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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