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이틀 1000돌파… 상승 이어질까?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21분


‘오르긴 해도 급등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듯.’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하면서도 낙관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승추세는 다소 완만해지거나 조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 당분간 박스권 장세 예상 ▼

한 자산운용회사의 사장은 “12월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상승세가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단기급등했다는 것 자체가 악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위험관리도 해야할 때”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상승여력은 남았다〓전문가들은 16일 밤(한국시각)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특별한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병익(李炳益)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추세를 분석해볼 때 종합주가지수는 조만간 전 고점(지수 1050선)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11월중엔 지수 950∼1050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둔화될 듯〓최근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벌여온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의 전용배(田勇培)국제영업부장은 “외국인이 그동안 정보통신 관련주를 상당규모 선취매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매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신규자금 수혈 필요 ▼

▽신규자금이 필요하다〓이병익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은 7∼9월중 순매도했던 자금을, 기관투자자는 대우채 관련 환매에 대비해 비축해뒀던 자금을 상당부분 주식매입에 썼다”며 “앞으로 주가가 추가상승하기 위해서는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로 개인투자자의 신규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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