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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0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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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최근 실시한 ‘해외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6%가 소니를 꼽았다. 나이키가 11.5%의 응답률로 2위에 올랐고 필립스 코카콜라 샤넬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GE) 파나소닉 휠라 등이 뒤를 이었다.
소니는 또 업종별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도 전자부문에서 64.3%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 이후 활발해진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이 해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전국 5개 광역시에서 무작위로 뽑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3.46%였다.
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인지도는 △의류는 바바리(10.9%) △화장품은 샤넬(18.6%) △스포츠용품은 나이키(62.0%) △컴퓨터는 IBM(17.0%) △유통은 까르푸(27.8%) △항공은 일본항공(12.3%) △금융은 씨티은행(30.0%) △자동차는 벤츠(32.5%)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 제품’에서도 17.9%가 응답한 소니의 ‘워크맨’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나이키 운동화(10.5%)였으며 파나소닉 녹음기(6.4%) 아이와 녹음기(5.9%) 필립스 다리미(4.6%) 등이 뒤를 이었다.
‘광고활동이 가장 활발한 외국업체’를 묻는 질문에는 나이키가 2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니(11.3%) 코카콜라(10.0%) 필립스(5.5%)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질문에 ‘높은 편’이라는 대답이 67.6%, ‘적당한 편’이라는 답변이 20.4%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외국기업의 비중을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기업의 한국 진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가 42%로 ‘부정적’(34%)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국산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유형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해본 후 선택한다’는 답변이 45.1%로 가장 많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