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協-새마을금고 대우債 묶인 돈 찾는다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정부는 서민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에 대해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이 투신사 등에 투자했다가 대우채권에 묶인 돈을 조기에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금융기관은 계속 환매가 제한돼 형평성시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인구(李麟求·자민련)의원을 비롯한 8명의 의원 질의에 답변하면서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보유중인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투신협회장과 협의해 이달중으로 긍정적인 결론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금감위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금고와 신협이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전체 수익증권 환매가 제한되고 있으나 개별 기관에 따라서는 사정이 매우 어려운 곳도 있어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또 대우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은 개인과 일반법인의 경우 기간에 따라 원리금의 50, 80, 95%를 보장하고 있으나 금고와 신협은 내년 7월 이후 정산결과에 따라 받게 돼 있도록 한 것을 고쳐 일정비율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금융기관 자율결의에 따라 8월13일 이후 대우채권이 편입된 펀드의 환매가 제한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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